강릉 아이스 아레나

2. 구성

강릉올림픽파크에 위치한 이 경기장은 2014년 7월 17일에 기공식을 시작으로 건설에 들어가^[5] 2016년 12월 14일 개관하였다.^[6] 건축 규모는 지상 4층에서 지하 2층이며, 대지면적은 125227m², 건축 연면적은 32398m²이다. 약 1만 3,000석의 관중석을 수용할 수 있으며, 30m×60m 크기의 아이스 링크가 2면 설치되어 있다.

디자인 설계는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가 총괄하였고, 건설은 계룡건설산업이 담당하였다. 올림픽 이후 운영을 맡게 될 강릉시의 인구를 고려했을 때 규모가 과하다는 판단에 따라, 경기장 규모는 원래 설계보다 축소되었다. 경기장 전체는 각 공간 이용자에게 알맞은 구역을 나누는 '조닝'(Zoning) 방식과 경쾌한 동선 계획을 적용하여 '아름다운 역빙'(ICE WORK)이라는 디자인 콘셉트로 설계되었다.

경기장 외부 디자인은 피겨 스케이팅의 아름다움과 쇼트트랙의 역동성을 동시에 표현하고자 하였다. 동계 올림픽의 유산이자 랜드마크로서 독창성을 갖추기 위해 쇼트트랙 선수의 헬멧 모양을 경기장 전체 디자인에 반영했으며, 외부 디자인의 곡선은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인 김연아의 점프 동작을 형상화한 것이다. 이 곡선은 경기장 내부까지 이어지도록 디자인되었다. 건물 전체는 흰색 패브릭 마감재로 둘러싸여 있다. 낮에는 외벽의 무게감과 질감이 두드러지지만, 밤에는 흰색 스크린 위로 형형색색의 조명이 흐르듯 비추는 모습이 특징적이다. 원래는 스크린 내부에 조명을 설치하여 은은하게 비치는 효과를 내려 했으나, 건설 과정에서 더 극적인 효과를 위해 조명을 외부에 배치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관중석은 경기가 없을 때 접을 수 있도록 가설 형태로 설계되었다. 아이스 링크를 얼리는 냉동 시설은 콘크리트 바닥 아래에 매립되어 있어, 필요에 따라 코트를 개조하여 다양한 스포츠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지하에 있는 연습용 아이스링크는 설치와 철거가 용이하도록 튜브 형태로 냉동관을 배열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건물 외벽에 패브릭 소재를 사용한 것은 자재비와 시공비를 절감할 뿐만 아니라, 향후 다른 건물이나 천막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경기장을 시공한 계룡건설산업은 경기장 지하 구조물에 기둥 없는 철골 합성보인 '프리컴거더공법'이라는 신기술을 적용했다. 또한, 이 경기장은 대한민국에서 녹색건축물 인증, 장애인을 위한 무장애 건물 인증, 초고속 정보통신 인증, 에너지효율 등급 인증을 획득하였다.^[7][8]